서울의 물가는 점점 치솟아만 가고 대학가 근처 집값은 터무니없이 올라가

수도권 대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합니다.

학생 때 피 터져라 공부해 마침내 서울로 상경하는 지방 학생들의

가장 큰 걱정은 대학 등록금만큼이나 들어가는 생활비입니다.

대학 등록금을 내는 것도 버거운데

그에 버금가는 집세와 생활비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해를 거듭해 나갈수록 높아져 가는 물가에

결국 학생들은 저렴한 일본 유학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대학보다 일본 대학의 등록금이 더 비싸지만

여러모로 따지는 게 많은 한국의 장학금과는 달리

모든 학생이 장학금을 쉽게 받아갈 기회의 폭이 넓다 하여

가까운 일본 유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추세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외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으며

다양한 선택을 제시함으로써 대학 장학금의 짐을 풀어주고 있다 합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일본은

외국인 인재 유치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행정은 장학금을 신청하려면 많은 서류와 까다로운 절차를 걸쳐야 하며

선택의 폭도 좁아 학생들이 당장 돈 걱정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게

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유학생 한 달 생활비와 한국 대학생의 한 달 생활비는 비슷했습니다.

모 국회의원과 대학교육연구소가 공동으로 낸

'대학생 삶의 비용에 관한 리포트-통계로 본 대학 교육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의 평균 생활비는 주거비용을 제외하고

한 달 평균 40-60만 원으로 추산됐다고 하는데

일본 독립행정법인 '일본 학생지원기구'(JASSO)의

'2013년 사비 외국인 유학생 생활실태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의 한 달 생활비는

전국 평균 8만8000엔(약 88만6500원)이다.

그중 집세가 3만4000엔(34만2500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외 식비 2만7000엔(27만2000원), 전기·가스·수도 등 공과금이 8000엔(8만 원),

여가생활비 5000엔(약 5만 원), 교통비 4000엔(4만 원) 등으로 집계된다고 합니다.

약 66만 원이 들어가는 한국의 집세를 따지자면(공과금 관리비 등 포함)

학생들은 같은 나라에서 돈을 들여 대학을 보내는 것보다

다른 나라에 가 경험과 지식을 쌓으며 유학 생활을 보내는 게 낫다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이런 사례의 외국 유학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두뇌가 우수하여 한국의 스카이도 가볍게 노려볼 수 있는 A양이

장학금 혜택이 폭이 좁은 대학 등록금에 발목이 잡혀

결국 일본 유학을 통해 도쿄대에 입학을 했다 합니다.

대학을 가서도 평균 시급은 1000엔(약 1만 원)이나 되는 아르바이트 덕분에

부모님께 큰 손을 빌리지 않고 혼자서 잘 대학 생활을 끝마칠 수 있었고

또 다른 학생은 수도권 대학에 합격했으나 터무니없는 등록금에

지속적으로 휴학을 하다 마지막엔 일본 유학을 선택한 사례도 있었다 합니다.

일본 유학의 가장 큰 단점은, 한국에 돌아와도 노력에 비해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과 한일관계의 특수성에 아주 민감한 부분일 겁니다

또한 일본은 장기불황 때문에 졸업해도 일본에서 직장을 잡기가 쉽지 않으며,

일본에서 직장을 잡아도 오래 다니기가 어렵습니다.

영주권 자체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 중, 고등학생 10명 중 8명이 수도권 대학을 희망하지만

멈출 줄 모르는 물가 상승과 대학가 집세에 모두가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재능 있는 학생들을 배출해 사회에 기여하길 원한다면

범정부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학금의 폭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몇 년 전 호주 정부가 자국민을 위해

1인당 한화로 1천만 원을 무료로 준 기억이 납니다.

부모부양과 자녀교육의 경제적 부담 정도의 지출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 통 큰 지원이었습니다.

호주도 하는데 한국이 못하리란 법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