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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평소 하는 말들은 어떤 말인가요?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19.10.15   조회수 : 1225


캐나다에서 축구 유학 중인 한 학생이 같은 반 외국인 친구가 한국말을 잘하는 것이 신기하다며

그 친구는 한국어를 금방 배우는데 자기는 영어를 빨리 못 배워 속상하다고 했다.

아빠는 외국인이지만 엄마는 한국인이라 한국인 엄마한테서 한국어를 배운 것 같다고 하길래

어떤 말을 잘하더냐고 물었더니 주로 하는 한국말이란 것들이

쌍욕이나 죽어! 같은 말들이라고 했다.

세상에나! 그 말인즉 그 애 엄마가 평소 그런 말을 많이 한다는 뜻이 아닌가.

다른 사람이 자기 자식에게 욕을 하거나 죽으라고 한다면

사생결단을 낼 듯이 분개할 일이건만

정작 자기 자신이 딸에게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고 있는 것이다.

남한테 듣는 것은 참을 수 없지만

부모한테 듣는 것이야 좀 봐줄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남이야 남이니까 싸우고 돌아서면

다시는 그런 소리를 들을 일이 없지만, 부모나 가족은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기대하는 바가 크므로

친밀한 사람들로부터 지속해서 듣는 부정적인 말들은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순간 홧김에피 나고 다치는 것이 아니니그저 말일 뿐인데

물리적인 폭력에 비해 폭력적 언어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관대하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과연 우리는 말의 무게에 대해 이처럼 가볍게 생각해도 되는 것일까?

내가 남을 때리면 상처가 날 수 있듯이

말을 내뱉는 순간 상대의 뇌에 흔적을 남길 수 있다.

우리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뿐이지

말로 인한 흔적은 사람의 인생에 외상보다 오히려 더 지속해서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말과 행동, 말과 감정, 말과 뇌의 변화에 관련된 연구는 매우 많으며

실제로 부정적인 말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긍정적인 말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가 하면

긍정과 인정의 언어를 많이 듣는 것이 전전두엽을 자극하여

판단력, 정서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이다

반대로 지속해서 부정언어를 듣고 자라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우울감, 분노, 불안, 불신, 부적응...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부정적인 한 마디는 긍정적인 한 마디와 동일하지 않음으로

부정적인 말의 효과를 상쇄하려면 다섯 마디의 긍정적인 말을 들어야 한다고 한다.

습관처럼 내뱉는 부모의 욕이나 죽어! 같은 말들을 듣고 자란 자녀들은

지금까지 들었던 모든 부정언어의 적어도 5배에 해당하는 긍정언어를 들어야

비로소 상쇄된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여러 사람 앞에서 내뱉는 부정언어인 경우엔 더욱 나쁘다니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야단맞고 모욕당했던 자녀들에겐

5배로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화성 연쇄살인범 이춘재의 자백을 받아낸

범죄심리분석관 프로파일러 역시 이러한 말의 위력을 잘 아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선생님, 식사는 하셨어요?’라는 한마디로부터

난공불락 같던 이춘재의 마음을 열고 자백을 받아냈다니 말이다.

살인마라고 손가락질하며 모든 이가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가운데에

선생님이란 호칭과 식사를 했는지 자신의 안부를 묻는 사소한 시도는

신뢰를 끌어내기에 충분한 것이었을 것이다.

무지막지했던 연쇄살인범 이춘재라는 사람이

배려와 존중의 말 한마디부터 마음의 빗장을 열었듯이

말로 상처받고 무너진 가슴은 말로 인해 또다시 회복되고 치유되기도 한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것만이 무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 그 자체로도

충분히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무기가 된다.

욕이나 비난 대신 기왕이면 긍정적인 말로 자녀를 일으키고 북돋우며

치유하는 사람 살리는 교육을 하면 참 좋겠다.

 

 


"당신이 당신의 인생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당신이 평소에 하는 말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조이스 메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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