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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책임인가?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20.07.06   조회수 : 916


한국교육신문 칼럼에 올라온 어떤 선생님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자.

 

학교폭력이 일어났다는 부모님의 전화를 받은 선생님은

정해진 절차대로 학폭 관련 사안들을 처리하셨던 모양이다.

학교폭력이 일어난 장소는 집 주변. 학교폭력이 일어난 시간도 저녁 무렵.

상대는 다른 학교 학생해당 학생이 등교하고 난 후

상담하고 확인서를 작성하고, 상대방 학교와 해당 학생의 확인서를 교환하고,

매뉴얼을 살피면서 빠진 절차가 있는지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확인하면서

저녁 9시를 훌쩍 넘겼고그러다 문득 선생님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어디까지가 학교 책임인 걸까?’

 

 

저녁 무렵 학교의 책임이 아닌 시간과 장소에서 벌어진 일에도

모두 책임을 지고 처리를 해야 하는 건 너무 과중한 건 아닐까?

실제로 학교폭력으로 오는 사건 중에는 방과 후에 일어나거나

주말에 일어난 일로 학교에 항의하시는 부모님들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주말에 친한 친구들 가족끼리 여행을 가서

학부모님들끼리 거실에서 이야기하는 사이 방에서 아이들끼리 싸움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어른들까지 감정이 상해서

결국 학교에까지 그 일을 학교폭력이라는 사건으로 가지고 왔다고 한다.

 

현재 법 상, 학교 내외에서 일어나는 일에 학생이 관련이 되어 있으면

학교폭력이란 이름으로 선생님들과 학교가 곤욕을 치르게 되어있는 모양이다.

학교에서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 감독할 책임을 묻는 것이 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폭력의 주체는 엄연히 폭력 당사자들인데

그들에게 책임의식을 갖게 하는데 기울이는 노력에 비해

학교는 너무 많은 책임을 지도록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자녀에게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가르쳐야 할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다하지 못했다고 반성하는 부모는 없고

학교와 선생님들의 관리 소홀에만 격앙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면

아이들은 자율성과 책임의식을 어디에서 배울 수 있을까?

잘못은 분명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의 책임이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그 사람이 져야 한다는 분명한 기준이 없는 부모로부터

스스로의 행동과 판단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자녀가

과연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내 아이의 잘못을 감추거나 벌을 면하게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을 부모의 도리나 부모로서의 애정이라고 믿는 한

아이들은 책임의 의미를 배울 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로서 내가 담당해야 할 일들도

국가나 학교나 타인에게 떠넘기고 있지는 않은지,

내 자녀가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자라기를 기대하는 만큼

나 역시 책임감 있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역시 꼼꼼히 되짚어 볼 일이다.

 


https://www.hangyo.com/news/article.html?no=91642

 

한국교육신문

[선생님도 쉬는 시간] 학교폭력, 어디까지 교사 책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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