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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후기

나와 같은 친구들에게
작성자: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2017-05-26   조회수: 4478

 

 

 

우리나라의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건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는

모든 아이들에게 보내는 시선이다.

실제로도 내가 겪고 있는 시선들이다.

 

 

나는 남들과는 약간 민감한 편이라서

모든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그냥 쓰러져 버리는

많이 성가신 병이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나 스스로도 자각을 하지 못하고

그냥 쓰러져 버리는 병이라

쓰러질 때마다 여기저기

상처를 달고 다니는 것은 다반사고

횡단보도에서도 쓰러진 경우도 있어서

여기저기 날카로운 곳이 많은

학교생활은 불가능했고

보통사람들이 지내는 일상생활도

나에게는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밖으로 나가서

평일 조금 늦은 오전에 버스를 타려고 하면

청소년 요금을 내는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저 몸이 아파서 학교를 못 다니는 것뿐인데

사람들은 내가 무슨 죄를 지은 애 마냥

나를 쏘아본다.

그 눈빛이 너무 싫어서

한 번은 택시를 타고 나간 적도 있었다.

택시라고 해서

그 눈빛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가 탔던 택시 아저씨는

젊은 아가씨가 어디를 가냐고 하는 말에

나도 모르게

저 아가씨 아니에요, 학생이에요.”라고 하자

, 대학생이구나.”라고 웃으며 얘기하셨다.

나를 따라다니던 눈빛이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아니요, 고등학생이에요.”라고 말하자

친절했던 아저씨의 눈빛이 바뀌며

어린 학생이 이 시간에 학교에 안 가냐며

나에게 훈계를 하셨다.

그에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입만 다물뿐이었다.

 

 

 

이런 모든 것이 실증이 나서

몇 개월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런 나를 안쓰럽게 본 아빠가

한참을 고민하시다가

나를 불러 앉히셨다.

한국에서 지내기 힘들다면

외국으로 나가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하셨다.

솔직히 그다지 썩 내키지는 않다.

그래도 한국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 것보단 낫겠지

라는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근데 막상 캐나다에 왔었을 때는

참 무섭기도 무서웠다.

나보다 한참이나 더 큰 외국인들이

영어로 뭐라 하면서 지나가는데

알아듣지 못해서 더 무서웠다.

이런 나를 위로해주고 보듬어 준 곳은

내가 홈스테이를 했던 곳이다.

나의 사정을 알고 나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준

홈스테이 주인에게 매우 고마웠다.

 

 

 

나를 많이 도와준 홈스테이 주인 덕분인지

나는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빨리 적응을 했다.

그리고 나는 이 유학을 계기로 많은 것이 변했다.

 

 

 

남들이 말하는 것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고

이제는 웬만한 것들은

웃으며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이 강해지고

캐나다 사람의 따뜻한 사람들 덕분인지

쓰러지는 빈도가 잦아지더니

이제는 거의 쓰러지는 일이 없어졌다.

 

 

 

나는 지금 아직도 캐나다에 있고

곧 있으면 대학에 들어간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가끔은 외롭고 그립지만

여기에 와서 후회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러니까 나는 나와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한정된 곳에서 배외하지 말고

가끔은 멀리 나가보는 것도 좋다고.

멀리 나가 배움의 장을 더 펼칠 수만 있다면

지금의 자신과는 또 다른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나는 나와 같은 힘듦을 겪는 친구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