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와의 차이점 중의 하나로는
방학을 보내는 방법이다.
방학 때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한국과는 반대로
캐네디언에게 있어서의 방학이란 말 그대로
맘껏 놀고 경험하는 시간이다.
그래서인지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Activity와
크고 작은 캠프들이 열리는데
학습중심 캠프보다 야외활동이나
실습중심 캠프가 인기가 높아
이런 캠프부터 조기 마감된다.
영어 캠프를 위해 캐나다를
잠시 방문하는 한국 학생들에겐
좀 생소한 부분이기도 하다.
해마다 느끼는 거지만,
일단 한국에서 오는 학생들은 공부에 찌들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 찌들어 있다.
그래서인지 외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렘과 평상시에 접하기 어려운
즐거운 엑티비티를 하다 보면
저절로 얼굴이 밝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올 여름 캠프도 예외 없이
구석 구석 자연을 누비고
몸으로 부딪치는 엑티비티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간단한 심리 테스트와
연령에 맞는 진로적성 검사도 병행하여
숨겨진 각자의
장단점을 찾아 보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공부든 일이든, 장점을 칭찬받으면서 할 때와
짜여진 스케줄대로 밀어붙일 때와
그 결과는 천양지차이다.
일단 아이들의 기분부터 너무 다르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처에도 병들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이라고 믿기에,
단순히 영어학습을 넘어서 체력단련과
사회성훈련, 가지고 있는
각자의 잠재적 재능까지 두루두루 고려하여
여름 캠프를 진행하려고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