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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이 아름다울 때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17.02.22   조회수 : 1998

외국으로 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단지 부유해서 혹은 공부만을 위해서 유학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러한 사람들도 있기는 있지만 그들을 실제로 들여다보면 그리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각각의 사연들이 있다.

부모의 이혼, 재혼, 가정 불화, 자녀의 신체적 장애나 정신적 문제, 학교에서의 부적응, 따돌림 등등.

그들로 하여금 한국을 떠나게 하는 이유는 많다.

 

한국의 교육환경이 약간의 장애만으로도 피 튀기는 학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구조이다 보니 ADHD나 범 자폐증후군,

기타 학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문제를 안고 있는 자녀를 둔 엄마들은 최선의 대안으로서 유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단기 기억의 어려움이 있던 어떤 학생 역시 그런 경우였다. 부모가 인텔리인 데다가 훌륭한 인품까지 겸비한 때문인지

그 자녀 역시  나무랄 데 없이 반듯하고 성실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기억력이 몹시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오늘 공부한 것을 그 다음날 거의 기억을 못하는 것을 보니 단기 기억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기억 주기가 짧으니 옆에서 선생님이

똑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을 해주어야 조금씩 진도가 나갈 수 있었다. 천만 다행으로 학생은 포기하거나 주눅들지 않았고

그런 모습에 선생님도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몇 번씩 설명해주곤 하였다.

 

일류대 출신인 부모가 자식 공부 못하는 꼴을 참아주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하지만 그 엄마는 달랐다.

어떻게 하루 만에 잊어버리느냐고 야단을 치거나 더 많은 과외를 시키며 닦달을 하는 대신, 직장도 휴직하고 아들에게 맞는 환경을 찾아

외국으로 떠나기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기억 장애가 있는 아들을 지켜보며 쓸데없는 노파심으로 조바심내기 보다, 대학에 입학하는 날까지

굳건한 평정심으로 아들의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주었다. 한국 정서에서 엄마가 이만큼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참 대단한 엄마어떤 순간에도 세상과 한편이 되어 아들을 공격하거나 상처주지 않았던 엄마,

모성의 힘은 이렇게 발휘되어야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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