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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믿으시나요?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17.02.22   조회수 : 1921

 

닉 부이치치가 사지가 없는 몸으로 수영을 하고 서핑을 하는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노숙자나 저소득층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를 하던 시절에 처음 그를 알았습니다. 그 때도,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전세계 순회 강연을 하러 다니던 그의 비디오를 감명 깊게 보았는데 어제 본

그 비디오 속에서는 명성 높은 강연자로서의 그가 아니라 평범한 물놀이를 즐기는 보통사람의 일상을

보았습니다. 두 팔이 없어 어깨짓으로 물을 젓고 제기능할 수 없는 다리로 파닥거리며 물장구치는

몸만 다를 뿐.....

 

몸이 사실 아주 많이 다릅니다. 팔도 없고 다리도 없고 몸통에 발만 달려 있습니다.

심한 기형으로 태어났을 때 부모님의 충격은 컸고 그 역시 여러 차례 자살을 결심했었다고 합니다.

왜 안 그랬겠습니까? 멀쩡한 몸으로도 헤쳐나가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인데 불편해도 너무 불편한 몸으로

이 세상의 평균적인 제도와 환경, 그리고 그보다 더 무서운 편견과 힘겹게 싸워야 할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힘들었을 겁니다. 수 차례 자살을 생각하던 그와, 자살을 생각하며 괴로와하는 아들 때문에 서로 부둥켜 안고

슬퍼하던 부모님은 그들이 앞으로 기적을 만들게 될 것이라는 걸 몰랐을 겁니다.

 

스스로 버려 버리려 했을 만큼 불편했던 육체로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쓰러지고, 일어서고, 또 도전하며

하나씩 불가능한 것들을 가능한 것들로 바꾸어 갔습니다. 모두 희망이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수영은 팔다리로 하는 것이라고들 했고 그렇기 때문에 수영은 커녕 옷 하나 조차 스스로 못 입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충고했습니다. 그러나 닉은 그 불편한 몸으로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팔도 없고 다리도 없고 그리고 한계도 없습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너무 많아, 난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어,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물론 그렇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한결같이 희망을 붙들고 낙관적일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뭔가는 있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이 아닐지라도 말이지요. 닉 부이치치도 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 나섰을 뿐

처음부터 기적을 믿지는 않았을 겁니다.

기적을 믿으시나요? 할 수 있는 한가지라도 움켜쥐고 사는 것, 이것부터가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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