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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회적 인격장애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17.10.17   조회수 : 1813

 

반사회적 인격장애.

흔히들 사이코패스라고들 말하는

이 민감한 주제에 대해 새삼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어금니 아빠' 때문이다.

기사로 처음 접했을 때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고작 중학생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살해한 것으로 모자라

자신의 친딸까지 그 범죄의 도구로 이용했다니 기가 막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될 법했지만

어금니 아빠의 평소 생활이 속속들이 밝혀짐으로 인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살해범은 거대 백악종이라는

전 세계에 6명 밖에 존재하지 않는 질병 때문에

대부분의 치아를 발치 하여 결국 어금니만 남게 되었고,

이로 인해 어금니 아빠라고 불려왔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그 질병이 딸에게도 유전이 되었고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한 그가 티비에 출현 하여

후원금을 모금하거나 국토대장정을 통해 딸 병원비를 충당해 왔다.

  

 

딸에 대한 부성애가 강한 사람이라며 다들 입 모아 칭찬하면서

한 푼 두 푼 치료비를 보태었고

가난하지만 결코 삶의 끈을 놓지 않는,

끔찍이도 딸을 사랑하는 그의 팍팍한 현실을 열심히 응원하였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던 진실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실제의 그는 고급 승용차를 몰고 집도 두 채나 소유하고 있었으며

성매매를 시도하고 아내에게까지 성매매를 강요한

추악한 범죄자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모든 심리학자는 어금니 아빠'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 사이코패스가 확실하다며 입을 모아 말한다.

최근 들어 사이코패스나

기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보기 어려운 사람들에 의한 범죄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어린아이를 살해하고 신체를 훼손하여 중형을 선고받는 소녀들이나

아무런 죄의식 없이 저지르는 또래 집단 폭행 등

연일 경악하게 만드는 이슈들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옛날에 비하면 너무나 풍족해진 지금,

왜 이리 살벌한 범죄들은 더욱더 기승을 부리는 것일까?

부모인 우리는 누구도 우리 아이들에게

악해지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고 범죄를 저지르라 훈육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잘 살 수 있도록 채근하고 좋은 것만 먹이고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것이라면 열 일 제쳐놓고 귀 기울이며 살았다.

  

  

사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였을 지도 모른다.

우리 애는 중요했지만

그 우리 아이가 속한 사회 공동을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가르치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인색했으니 말이다.

뛰어나라고 가르쳤을 뿐 양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그러다 보니 남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기능은 떨어지고

내가 좋고 편하면 남들도 그렇겠거니 하고 살았다.

우선 내가 뛰어나고 잘살아야겠기에

내가 편한 것이 남들에겐 불편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별로 해보지 못했다.

내 생활의 찬란함을 즐기느라

남의 어두운 그늘을 살피는 데에는 주저했던 것이 사실이다.

  

  

사회 환경이란 것은 누구 한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회 환경을 만드는 데에 나의 역할이 빠질 수는 없다.

내가 그 사회 구성원 중의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회의 도덕규범이 무너지고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결국 나의 영향도 없지 않다는 말일 것이다.

내가 나서서 뭔가를 하지는 않았더라고

팔짱 낀 채 몇 걸음 뒤에 물러서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무언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회구조를 되짚어볼 때,

각종 범죄율이 높아가는 이 사회에서

우리 각자의 역할이 어땠을지 한 번 더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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