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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드는 동심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18.06.18   조회수 : 1521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많이 하는 아이들에

기능성 옷, 시원한 옷을 찾고 계시는 학부모님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맞는 옷이 아닌

그저 예쁜 옷, 예쁜 디자인으로만 옷을 판매하는

옷 가게, 쇼핑몰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본래 아이들의 옷은 많은 활동으로 인해 나는 땀 때문에

땀띠나 기타 피부병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는 재질 혹은,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재질로 옷이 만들어지는 게 맞습니다.

성인과는 달리 아이들의 피부는 다 만들어지지 못한 조직이기에

조금이라도 자극을 주면 쉽게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성인의 옷보다 더 섬세하게 만들어야 하는 옷이 아이들의 옷인데

외모지상주의의 우리나라는 편한 기능성 옷이 아니라

불편하지만 예쁜 옷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다 우연히 본 어린아이 옷 매장을 처음 보았을 때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이들 몸에 쓸리면 큰 자극이 될 스팽글이 잔뜩 붙은 옷,

만져만 봐도 알 수 있는 땀을 전혀 흡수하지 못하는 재질의 옷.

심지어 여자아이들 옷에는 20대 성인들이 입을 법한

어깨나 등이 많이 파인 옷, 배꼽 위까지 올라오는 배꼽티(크롭탑)

가장 많이 팔린다며 어린아이 마네킹에 입혀져 있었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저는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 옷을 파는 쇼핑몰들을 들어가 보았습니다.

역시나 가게에서 본 충격적인 옷들은 가장 많은 판매율을 자랑하고 있었고,

특히 가장 놀랐던 부분은 아이들이 옷을 입고 찍은 사진들이었습니다.

오프라인의 가게들은 마네킹에 옷을 입혀놨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아이들에게 옷을 입혀 사진을 찍혀 있었는데

사진 속 아이들은 마치 20~30대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어린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선글라스와 강아지풀을 무는 등의 남성성을 강조하는 포즈를 하고 있었고

여자아이들은 구두와 가방, 커피 매장에서 산 듯한

일회용 컵을 들고 있는 어린아이라면 할 수 없는 포즈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도저히 아이들이 취할 수 없는 포즈와 표정을 하고 찍힌 모습에

저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나라에서 운영하는 아이들 옷 쇼핑몰을 찾아보았지만

그 사진 속 아이들은 우리나라 아이들과는 달리

움직이기 편한 옷을 입고 행복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몸매 라인이 도드라지는 옷과

성숙한 모습의 포즈는 찾아보기도 힘들었습니다.

또한 지금 한국 아이들에게 성숙한 옷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외국인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각종 SNS를 통해 찾아보니

아직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슨 옷을 입힌 거냐.’

한국은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 하는 소아 성애자들의 나라냐.’

부정적인 말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현시점이 외모지상주의라고는 하지만

다른 나라 아이들에 비해

아이들에게서까지 미모를 요구하는 한국의 모습은

참으로 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나이에 걸맞은 옷이 아닌 무조건 미()를 추구하는

한국의 현시점이 바뀌어야 합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닙니다.

정서적으로 가장 예민해서 책이나 대중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기가 초등학생입니다.

이 시기는 스펀지와 같아서 뭐든지 곧이듣고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높습니다.

아름다운 정서를 함양하고

자신을 알아가는 좋은 책과의 만남으로 인격을 형성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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