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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들은 대체로 자신의 폭력적인 행동의 원인을 희생자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있다.

피해자가 맞을 만한 짓을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리 했노라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동시에 피해자와주변 사람들도

그런 정당화를 믿게끔 조장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점점 자신을 자책하게 되고자존감과 자신감이 곤두박질 치게 된다.

대체로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다른 사람들과 긴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것을 싫어하며 사회생활뿐 아니라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조차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경제활동도 제약을받고 기타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적다. 이렇게 고립되다 보면

피해자는 여러모로 가해자를 의지하지않을 수 없게 되며 더 나아가 낮은 자존감과 낮은 자신감으로 인해자신의 삶에 대해 올바를 결정을

내릴 수도 없게 된다. 이것은 피해자의 자립을 방해하는 결정적인 이유가된다.

‘만약피해자가 정말로 학대당하는 것이 싫다면 왜 떠나지 않고 있을까’ 라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관계를쉽게 청산하지 못하는

그들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학대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의기준으로 보았기 때문이며 막상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하게 되면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하기에 스스로의 힘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기가 쉽지 않다.

심각하게 학대하는 사람들은 흉기 같은 것으로 위협을 하거나 혹은 아이들을 볼모로 피해 여성이 쉽사리 떠날 수없게 만들고,

어렵사리 용기를 내서 탈출을 했다 하더라도 보복성 폭력으로 인해 더욱 심각한 피해를 입거나심지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가정폭력은 더 이상 사적인 문제로 다루어져서는 안 되며 가족이나어느 누구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개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적인 행위라고 봄이 마땅하다.

오랫동안 이런 부당한 대우에 길들여지게 되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제대로표현하기도 어렵고 심지어 자신의 진정한 감정이나

생각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분별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 항상가해자의 요구에 순응하며 눈치를 보는 데에 익숙해 왔기 때문에

남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거나 남의 제안을 거절하는 데 매우 서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나의 권리 또한 존중 받아야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정직하고도 분명하게자신의 의사를 밝힐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요구를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본인의 권리가 무엇인지알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과 요구사항을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목소리를 되찾는 것이 피해여성들의 우선 과제이다.또한 이런 여성의 경우 본인의 장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본인의 장점을 찾아내고 자신의인생을 위해 가장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피해자들 중에는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축소하려 한다거나, 가해자에게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여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 

그냥 당하고 있는 것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혹은 수면제나 우울증약, 습관적 음주 등 나름의 방법으로 잠시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한다거나, 심할 경우엔 본인 스스로 자해행위를 함으로써 힘든 상황을 견디려고 하기도 한다.

이러한 소극적인 대처로는 상황이 호전되기는커녕 자녀에게도 자신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기는 결과가 될 것이다.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 경찰이나 기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에 알려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좋다.

부부간 폭행이나 자녀 폭행으로 상담을 받으러 오는 많은 경우는 스스로 왔다기 보다 부인의 신고나 혹은 기타 누군가의 신고로 인해 

강제로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인데 경찰이 개입하고 상담을 받게 되면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변화된다.

물론 처음엔 아무리 폭력적인 남편이라도 남편을 신고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폭력행위는 반복될 수록 강화되며 

이 악순환이 지속되기 시작하면 해결하기는 더더욱 힘들어지므로 처음부터 확실하게 폭력은 절대 허용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