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상담사님의 동의하에 올리는 글이기에 무단 복사 및 배포를 금지 합니다.

알코올 중독이 의심되거나 적어도 알코올 남용이 의심 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본인의 생활패턴을 먼저 살펴 보도록 한다.

예를 들면,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주변에는 술친구가 많다. 술을 좋아하고 모임마다술이 빠지지 않는다. 그들이 항상 하는 이야기는

“친구들이만나면 자연히 술을 마시게 되는데 거기서 나만 안마시면 친구들이 어떻게 보겠냐”는 것이다. 그런 친구들 때문에 술을

마신다기보다 본인이 술을 좋아하는 친구들만 만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보자.

소위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처럼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다른 취미생활을 중심으로 또 친구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실제로 친구들

대부분이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본인이 그런 친구를 선호하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보고 의식적으로 술과 관계없는 모임에 소속해서

그들과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애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혼자 있을 때는 유혹에 약하지만 여럿이 함께 있으면극복하기도 쉽다.

반주로 한잔씩, 친구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 피곤해서, 남자라면술 좀 마셔야지 등등 술을 왜 마시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양하다.

중독자들도 처음에는 이 같이 흔하디흔한 이유로 시작하였을 것이다. 음주의 양도 중요하지만 규칙성도 못지 않게 중요해서

한잔의 반주가가랑비에 옷 젖듯이 중독의 길로 들어서게 할 수도 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이 산해진미가 즐비한 레스토랑에서하루 종일 일한다면 어떨지 상상해보라.

이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환경이 음주하기 쉬운 환경이라면 일단그 환경부터 바꾸어야 한다.

중독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알코올 중독환자들의 불만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노력하는 등

가족 내에서 치료를 해보려고 시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수치심 때문에 남들에게 최대한비밀로 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고 함과 동시에 중독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중독자 가정의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방임을 포함한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현명하게대처해야 한다.

대부분의 중독자가 중독을 치료할 결심을 하는 순간은 자신의 인생이 극으로 치달아 더이상 길이 없고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고

느낄 때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섣불리 중독환자를 도와주려고애쓰기보다 오히려 그들의 행동의 쓰디쓴 결과를 맛보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때론 그들을 진정으로 돕는 길이 될 수 있다. 부인은 이혼을 요구하고, 아이들은 아버지를 수치스러워하고,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돈이 없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이 막막하지만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느낄 때 중독자들은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다. 그때가바로 인생의 밑바닥이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