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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에서 제정신으로 지내기2.(On being in insane places)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2016-11-28   조회수 : 2158

 

한 방송에서 한가지 상황을 설정한 비디오를보고 나서 상담사들과 정신과 의사들이 제각각 조금씩 다른 진단명을 내리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물론그 비디오에서 나타난 문제는 심각한 것은 아니었기에 약간의 판단의 차이가 있어도 치료방법은 결국 같았고

 

약 처방도 필요치 않았으니 결과적으로는그리 문제 될 것은 없었다.

 

 

그러나 정상인과 조울증, 정신분열증이라는진단명 간의 차이는 엄청나다. 상담에 있어서 보다 객관적인 진단을 하기 위해

 

각종 진단 테스트를 실시하고데이터를 수집하는 등의 과학적 방법을 동원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 주관적 판단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는 힘들며, 반대로이러한 데이터가 오히려 의사들이나 상담사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주기도 한다. 만약 테스트 결과가

 

50을 사이에 두고 49 51을나타내는 등 경계선상에 있을 때 테스트는 그 숫자가 하나라도 치우친 쪽으로 진단명을 내리겠지만

 

과연 그것이 ‘어떠어떠한 병이 있는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달아도 될 만큼 의미 있는 숫자인지 고민하는 것은 사람의 주관적

 

판단의 몫이다. 물론 우리가 전적으로 그 데이터를 신뢰한다면 51과49는 분명하게 다른 병명이 주어질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다루고 싶은것은 정신의학이나 상담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이 아니다.

 

그것은 다른 유능한전문가들에게 맡겨도 충분할 듯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선입견의 틀이 얼마나 사람을 부자유하게

 

만들고 제한할 수 있는지,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대로 보기 때문에 우리가 놓쳐왔던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환자라고보면 환자가 될 수 밖에 없는어이없는 실수가 자녀교육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젠탈과 제이콥슨에 의한 지능검사를 예로 들어보자.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학업실력 향상도를 측정하는 실험이라고 알려준 후,

실제로는아무 의미가 없는 실험결과를 그들에게 알려주었다. 1년 간 학생들을 관찰한 결과, 실제 그 실험은 전혀 향상도와는

무관했음에도 불구하고 향상집단에 속한다고 알려주었던 학생들이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비해 성적이 월등히 향상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능지수 역시 눈에 띄게 높아졌으며 이것은 특히 초등학교 1, 2학년에서 두드러졌다. 일명 플라시보 효과이다. 

향상될 그룹이라 이름 붙여서 지켜본 결과, 성적과 지능지수까지 향상된 것이 분명하다면, 그 반대의 효과도 분명 있을 것이다.

전혀 가망 없는 그룹’, ‘문제아 그룹’,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그룹’…그들의 결과는 어떠했을까? 단지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한 결과라며우리가 별 가책 없이 명명해 온 수많은 그룹들이 가능성이 제한되거나 왜곡된 채 살아왔을 수도 있다.

 

 

정이나학교, 사회에서 우리들이 보는 것은 진정 보이는 대로의 모습일지 아니면 서둘러 단정지어버린 굴레로 재단된모습일지

되짚어 볼 일이다. 그렇다면, 기왕 우리의 진단이나판단이 부정확할 바에야 적어도 자녀들에게만큼은 긍정의 플라시보 효과를

꾀해보는 것은 어떨지. 때때로그것이 100% 완벽한 진단보다 효과적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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