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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통제’(Self-control)를 통제하다.2.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2016-12-09   조회수 : 2107

심리 상담사님의 동의하에 올리는 글이기에 무단 복사 및 배포를 금지 합니다.

 

 

또 다른 실험으로 넘어가보자. 로이 바우마이스터 ((Roy Baumeister)의 일명 순무 실험(The radishexperiment)이다. 허기진 대학생들을

과자와 초콜릿, 그리고 순무가 있는 방에 한 명씩 들여보낸 후, 정해진 음식만을먹도록 지시했다. 즉 초코렛, 과자, 순무 중 하나만을

먹도록 학생마다 지정을 해 준 것이다. 순무를먹도록 지시 받은 학생들은 어린아이들과 달리 과자의 유혹을 곧잘 견디어냈다.

이 실험 직후 또 다른실험이 이어졌다. 학생들을 다른 방에 데리고 가서 절대 풀 수 없는 어려운 퍼즐을 풀게 하였다. 그들은 풀려고

애를 쓰다가 결국 포기하였고, 포기하는데 걸린 시간을측정해 본 결과, 과자를 먹은 학생들은 20분가량 풀리지않는 퍼즐을 풀려고

노력하였다. 밥만 굶고 과자나 순무가 있는 방에는 들어가지 않은 학생도 비슷한 시간이걸렸다. 그러나 먹고 싶은 과자를 못 먹고

참으며 순무만 먹은 학생들은 평균 8분이 지나자 퍼즐 풀기를 포기하였다.

 

바우마이스터는 의지력이란 무한정발휘되는 것이 아닌 한정된 자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순무를 먹은 학생들이 퍼즐풀기를 빨리

포기한 것은 과자를 먹고 싶은 것을 참는데 그들의 한정된자원인 의지력을 이미 다 써 버려서라고 설명하였다. 반면에 과자를 먹은

학생들이나 단지 굶기만 한 학생들은과자의 유혹을 참느라 의지를 발휘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퍼즐을 푸는데 쓸 자원인

의지력이 충분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자기통제력이 성취력을 높이거나 문제행동을 낮추는데 기여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그것도 못참니?” “하여간 의지력이 그렇게 약하니

끝까지 하는 게 없지라고 혀를 찼던 부모라면 자기통제력도 상당부분 통제 가능하다는 것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가장 효율적인것은

자기통제가 필요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유혹을 견디려 애쓰는 것 보다 유혹을 멀찌감치돌아가 버리면 간단하다. 왜 우리의

제한된 통제력을 단지 유혹과 맞서 싸우는데 소진해야 하는가? 마시멜로를 보면서 참아보려 하는 것은 유혹을 견디기 위해 엄청난

의지력을 발휘해야 하기에 실패하기 쉬운 환경이지만안보이게 만들거나 주의를 딴 곳으로 분산시키는 환경은 의지력 소모도 필요

없고 실패확률도 낮은 최적의 환경이 된다. 아이에게 밖에서 들리는 TV소리에도 꿈쩍하지 말고 공부에 집중하라는것은 마치 마시멜로를

보면서 참고 있으라는 것과 같다. 컴퓨터에 빠진 아이에게 컴퓨터 하지 말라고만하고 컴퓨터가 놓여있는 방안에 하루 종일 있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부모가 함께 주의를 분산시킬만한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전략을 가르쳐주는

양육방법이 된다. 참고 기다렸을때 반드시 좋은 보상이 따른다는 것도 자기통제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 중 하나이다.

 

인내는 쓰지만열매는 달고 그 달콤한 열매는 또한 어김없이 주어진다는 한번의 좋은 경험이 두 번 세 번의 인내를 보다 쉽게

 만들기 때문이다. 중독 상담의 경우에 특히 이러한 유혹을 피해가는 환경에 대해 강조한다. 알코올의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라면

알코올을파는 장소나 알코올을 즐기는 모임은 피하고 집안에 술병이 눈에 띄지 않게만 해도 훨씬 수월해진다. 아이들만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어른들도 실상 의지가 그다지 강하지 않다. 써야 할 자기통제력이 바닥나면 엉뚱한곳에서 동티가 나고 정작 참아야

 할 순간에 폭발하게 될 지도 모르니 유혹이라 느껴지면 마주서서 노려보지 말고 일단 돌아서서 줄행랑 치고 보는 것이보다

현명한 자기통제의 기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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