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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2016-05-23   조회수 : 14007

 

 

※심리 상담사님의 동의하에 올리는 글이기에 무단복사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우리 애는 숙제할 때 너무 오래 걸려요. 남들이 한 시간이면 다 푸는 수학 문제도 몇 시간이나 걸려요. 대체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이럴 때면 반복된 행동 혹은 생각을 통해서

그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강박증(Obsessive Compulsive Disorder)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한가지 숙제를 놓고 매일 밤 끙끙대고 잠을 설치는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들은

숙제를 빨리 못 끝내는 것이 답답하여 재촉하거나 타박하기 쉽다.

학습능력이 부진하여 빨리 끝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숙제를 잘 하고 나서도 뭔가 틀린게 있나, 안쓴게 있나 하면서 반복적으로 과다하게 체크하는 학생이 있다.

 

물론 제대로 답을 잘 쓰고 꽤 완벽하게 숙제를 마무리했더라도

“혹시라도 실수한 게 있을지 몰라서”열번이고 스무번이고 보고 또 봐야하는 것이다.

한두번 체크하는 하는 것이야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열 번 스무번 반복해야 하고

그로 인해서 다른 생활이 지장을 받을 정도로 힘들고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치료를 해야 한다.

 

당연히 이러한 불필요한 집착과 시간낭비로 인해 대인관계나 학업성취도에 문제가 생길 확률도 높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불안증세가 더 심해져서 숙제를 마무리 하는 시간은 더 길어지고

반복행동의 횟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뭔가의 특정한 행위 혹은 생각을 과도하게 반복한다면 먼저 엄마에게도 그러한 증상이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잔소리가 유난히 심한 엄마의 경우 더욱 아이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데,

왜냐하면 엄마 자신이 아이 혹은 아이의 미래에 대해너무나도 불안하기 때문에

잔소리를 통해서 자신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그러한 불안감들을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너 이래가지고 대학을 가긴 가겠니"  "**대학을 못 가면 어떻게 하니" 

"성적이 이 모양이니 네 인생은 보나마나다, 이렇게 살면 넌 희망이 없는 것 같다""

성적이 지난번보다 1점밖에 안 올랐는데 큰일이구나…”

 

엄마입장에선 아이가 좀더 분발해서 잘 해주길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한다지만

이러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받는 아이들은 분발하는 대신 자기의 인생에 대해 점차 불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쉴틈없이 쏟아지는 엄마의 잔소리는 여러모로 아이에게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

흔히 쓰이는 치료법으로는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에 스스로를 노출시킴으로써

실제로 일어난 결과가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주면서 점차 불안한 상황을 잘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학문제를 잘 풀고 나서도 10회 이상 다시 검토해야만 끝을 낼 수 있는 아이의 경우,

9번만 검토하고 나서 참아보도록 유도한 뒤, 실제로 9번 검토하고 나서도

10번 검토했을 때와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키도록 한다.

 

처음엔 9번만 검토하게 되면 많이 틀릴 것 같아 매우 불안해하던 아이는

자신이 상상했던 불안감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이후 반복 횟수를 차츰 더 줄일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런 과정 중에도 백마디 잔소리보단 한 번 덜 검토한 데 대한 한마디 칭찬이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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