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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리고 싶은 소중한 기억-치매(Dementia)2.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2017-06-12   조회수 : 2063

심리 상담사님의 동의하에 올리는 글이기에 무단 복사 및 배포를 금지 합니다.

특히 치매환자의 경우에폭력적으로 변하거나 직설적인 표현, 욕설 등으로 가족이나 타인에게 고통을 주기도 한다.

어떤 시어머니는 치매 걸린 자신을 집에서 힘들게 수발하고 있는 며느리에 대해 다른 자녀들을 붙잡고 흉보고 헐뜯으며, 아들만 집에

들어오면 수년 전 며느리가 자신을 섭섭하게 했던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겨내어 며느리를 괴롭히고 부부사이에 갈등의 불을 지피기도 한다.

그들은 단기 기억은 없지만 오래 전에 대해서는 기억을 잘 하는 편이며종종 현실과 동떨어진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젊은 시절

남편의 여자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온사람의 경우, 간혹 며느리를 남편의 숨겨놓은 애인으로 착각하여 죽일 듯이 괴롭히기도 한다.

 

가족의 스트레스뿐 아니라 요양원에서 치매환자를 돌보는 사람들의 직업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역시 너무나 많다. 그런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환자들의 인격적인 모독과 폭력 때문에 극심한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에 시달리고또 반대로 환자들은 요양원 직원들에 의한

가혹행위로 고통 받기도 한다. 그것은 결국 그만큼 이 질병이양자에게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사회문화적

압력이나 가족정서상 가족구성원들이환자에 대한 1차 책임자로서 묵묵히 그 짐을 담당해와야 했다. 돌봄의고됨도 고됨이지만 몸은

예전 내 부모 그대로인데 인격은 말도 안되게 망가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자식으로서는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우선 치매환자에게는 잦은망각이나 비현실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설명을 자주 해주고, 싫어하는 것을 강제로 시키면서 스트레스

주지않도록 주의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치매환자가 기억을잃고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지라도 그들에게는 여전히,

안정감이나 즐거움, 성취감, 자존감, 유대감등을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감정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손상된 이런 긍정적인 감정들을

북돋워 주도록노력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가족의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인다

해도 그들은 중증 환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과한 행동이나 말투를 단지 병의 증상으로만이해해야 한다. ‘어떻게 저런 짓을

 

어떻게 나한테 저런 말을할 수 있어라는 식으로 상식 선에서 자꾸 비교하지 하게 되면 보호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스트레스는

피할길이 없다. 그리고 가족구성원 어느 한 사람이 과도하게 희생하지 않게 배려해야 한다. 내가 힘든 것은 남도 힘든 법이다.

힘든 일을 남한데 미루어놓고그것을 도리니 효도니 이런 되지도 않는 족쇄를 채우려 하면 당하는 사람은 죽을 맛이다. 오죽하면

치매걸린 노인보다 수발 들던 며느리가 먼저 세상 떠난다는 말이 떠돌겠는가? 불효하는 듯한 죄책감이 생기더라도중증으로 진행되면

무엇보다 환자나 가족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므로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살아가면서 지우고 싶은많은 기억들을 천덕꾸러기처럼 달고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평범한 삶이다. 기억이란 이처럼 우리맘

같지가 않다. 치매환자들도 마찬가지이다. 태어난 순간부터하나하나 기억의 저장창고에 소중히 담아두고 있는 내 자식들에게

“누구세요? 저를 아세요?”라고 묻고 싶은 사람은 없다. 평범한 사람들에겐 잊고 싶은 기억이 많겠지만 슬프게도 그들에겐 떠올리고

싶은 기억이 많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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