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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2016-05-31   조회수 : 2622

※심리 상담사님의 동의하에 올리는 글이기에 무단복사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자녀 상담 사례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또다른 문제 중의 하나가 바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이다.

일명 ADHD라고 하는데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요즘은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사례로서 많은 부모들이

이 문제로 자녀와 갈등이 있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원인으로는 생물학적 (유전적인경우포함)인 경우가 많고

환경적, 심리적인 요인도 있을 수 있으며 대체로 남자아이에게 더 흔하다.

 

아이가 너무 말을 안듣고 해야할 일을 안한다고 하소연하는 엄마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때때로 자녀가 ADHD 증상이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주의력이 결핍된 아이들은, “밥 먹고 나면 식탁위에 있는 반찬그릇을 냉장고에 넣어놓고 방에 들어가서 네 방 청소 좀해라”

라고 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심지어 엄마가 몇번이나 짜증섞인 목소리를 높여도 할까 말까이다.

밥을 먹고나서 그릇넣는 것을 잊어버리거나 방청소하라고 했던것이 수시간전임에도 여전히 어질러진채로 놓아두어

엄마의 속을 긁기 일수인 것이다.  밥만 달랑 먹고 들어가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아이가 일부러 엄마말을 무시하거나 게으르다고 생각하여 몇번 다그치다가 결국 한바탕 야단치고 소리지르게 된다.

 

상담실 내에서도 이러한 학생들은 이야기 하는 동안 다른데를 두리번거리거나 상담실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만져보거나

얘기도중에 갑자기 전혀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모든것들은 주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롯되는 현상들이므로 아이탓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릇 치우라는 엄마의 말에 집중을 하지 못하기때문에 밥을 먹은후 쉽게 잊어버리고,

방에 들어가는 순간 먼저 눈에 들어온 컴퓨터 앞에서 방치우라는 엄마의 말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리는데,

이러한 것들은 엄마의 말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그 아이도 어쩔수없는 “주의력결핍”이 그 원인이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소소한 실수도 자주하고 과제물이나 준비물도 잘 챙기지 못하며 수업시간엔 선생님 말씀은 안중에도 없이

제멋대로 딴짓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보통의 학생들이 단시간에 쉽게 끝낼수 있는일이 이런 학생들에겐

두세시간 혼신의 노력을 해야 끝낼수있는 너무나도 버거운 일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과제를 하더라도 칭찬보단 야단맞기 일쑤고, 그래서 더더욱 하기싫어지고 끝없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주의력의 문제와 아울러 나타나기 쉬운것이 과잉행동, 충동성의 문제인데, 예를 들면 잠시도 가만 못있고 꼼지락 거린다던가,

말을 쉼없이 너무 많이 한다던가, 다른사람이 얘기할때 불쑥불쑥 눈치없이 끼어든다던가, 다른사람을 자주 방해한다던가

혹은 때린다던가, 질문을 끝까지 듣지못하고 대답한다던가 하는 예가 그런 것들이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등이 일반적이며 대체로 두가지가 병행해서 쓰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ADHD 자녀를 둔 부모들이 명심해야할 것은, 약물치료가 충동성이나 산만함같은 ADHD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근본적인 행동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즉 이러한 아이들이 충동성이 줄어들어 온순해 보이고 집중도 잘 하는듯이 보이긴 하지만,

어떻게 행동하여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여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왜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는지, 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지, 이러한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통해서야만 행동 치료의 효과를 제대로 볼수있는 것이다.

게다가 약물의 부작용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수면장애, 식욕저하, 불안감 상승, 복통, 두통 같은 것들이다. 한창 성장해야할 시기에 수면장애나 식욕저하는

체중감소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이 또한 ADHD 자녀를 둔 부모의 심각한 고민거리 중의 하나이다.

 

성인이 되면서 증상은 상당 부분 호전되지만, 그전까지 타인으로 부터 끊임없이 받아 왔던 부정적인 지적이나 메시지들이 여러 인간관계의 문제,

학습장애, 낮은 자존감, 우울증 또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각종 중독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자녀가 어렸을때는 부모 자녀관계에 우선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고 자녀의 문제행동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한 부모들은 자녀에게 든든한 정서적 울타리가 되어주는 대신

가장 가까이에서 자녀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테러를 범하기 쉽다.

때문에 대부분의 자녀상담사례처럼 이경우도 반드시 부모상담이 병행되어야 한다.

상담을 통해서 가정에서 자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문제행동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를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

 

우선적으로 부모가 알아야할 것은, 부모가 힘든만큼 자녀도 힘들다는 것이다.

본인은 아무리 잘하고 싶어도 몸이 말을 안듣는데, 계속 부모한테 야단 맞아가며 멍들어가는 자녀의 심정을 진심으로 헤아려야만 한다.

두번째로 집에서 자녀를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하는것이다.

운동은 호르몬 분비를 도와서 신체를 균형잡히게 하며 육체뿐 아니라 정신의 건강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기때문에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있게 최대한 도와주어야한다. 수면 부족은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으며 더더욱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의 태도를 점검해 보아야한다. 내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일반적인 아이들과 같았는지, 그래서 더더욱 실망하고 분노하고 강요한적이 있었는지.

만약 그렇다면 과감하게 생각을 바꾸어야한다. ADHD 아이들은 다른아이들과는 다르다.

제시간에 과제를 끝낼 수도 없고 동시에 여려가지 과제를 하기도 힘들다. 이러한 차이를 분명히 인식해야만

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정서적으로 학대를 하지 않으면서 아이의 자존감을 무너뜨리지 않을 수 있다.

 

구체적인 행동수정으로 들어갈때는 아이의 산만함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원인을 찾아보고, 고치고 싶은 문제점들을 찾아본 다음,

여러가지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하려하지 말고 이 중 가장 절실한 한가지부터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 좋다.

만약 아이의 학습능력이 다른아이들에 비해 뒤쳐져 초조했던 엄마라면 여러모로 아이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대부분의 엄마들은 본인은 심하게 학업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얘기하지만 그런 엄마들 중에도 상담시간마다

빠짐없이 성적이나 공부얘기를 화제거리로 삼는 사람이 많으며, 애 앞에서도 서슴없이 “얘는 공부를 안하려 해요(한숨), 저도 포기했어요(찡그림).

동생이나 신경써야죠(한숨).” 라고 간접적이지만 노골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단지 말뿐만이 아니라, 한숨, 표정, 목소리톤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아이에겐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나려면 다른애들만큼 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을 처음부터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반적인 아이들이 할수있는 분량보다 적은 양의 공부나 숙제를 하도록 배려함과 동시에 그것을 잘 끝마쳤을경우 충분히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다른애들만큼 못하는부분에 집중하면서 서로 끝없는 전쟁을 할 것인지, 대신 적은 양의 과제라도 끝까지 완수한 것에 대해 칭찬하면서

느리지만 서로 평화롭게 갈 것인지를 선택해야한다.  예를 들어, 산만한 주의력때문에 책상정리하는 것을 자꾸잊어버린다면,

한두번 주의 주다가 소리지르고 윽박지르는대신, “책상정리하는 것을 잊었나 보구나. 너무 늦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 라는 식으로

서너번 더 상기시켜 주는 방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다섯번 중에 네번은 하지 않고 한번만 했다면 “어쩜 그렇게 말을 안듣니, 그러니 내가 화가 안나겠니!!” 라고 하는대신, “와! 방이 깨끗해졌네..

애썼구나. **가 정리하니, 엄마가 했을때보다 두배는 더 깨끗한걸?” 이라고 한껏 칭찬해주는것이 행동수정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시키는 것은 자제하도록한다. 아이가 가장 하기 쉬운 방법으로 한가지의 과제를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부여하되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할 수있게 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그것을 잘 수행했을때의 성취감과 칭찬을 맛볼수있게 하는것이 좋다.

또한 충동적으로 다른 아이를 밀치거나 때렸을때 무조건 야단치는 것보다, 맞은 친구가 얼마나 아플지, 얼마나 속상할지,

만약 다른친구로 부터 본인이 맞았을 경우 느낌이 어떨지 충분히 이야기하도록 한다.

 

물론 이렇듯 여러번 같은말을 반복해서 설명하는것이 부모입장에선 지치는 일일 수도 있고 쉽게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ADHD로 인한 학습장애나 기타 다른 여러 문제들 중 지속적인 비난과 눈총으로 인한 자존감 상실이 내 아이에게 가장 치명적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한번 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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