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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부모님들이 컴퓨터 문제로 한번쯤은 자녀들과 실랑이를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인터넷게임에 중독된 부부가 어린 자녀를 숨지게 했다던가,

​게임중독을 말려보려는 부모를 살해한 청소년에 관한 기사도 나오는 실정이고 보면 남일 같지 않게 섬뜩할 지경이다.

​컴퓨터란 현대에서 거의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것을

그로인해 속을 끓이고 있는 부모님들조차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미우나 고우나 함께 공존해야할 컴퓨터때문에 적지않은 가정들이 병들어간다.

​상담 사례중에서도 학교에서의 문제나, 폭력, 친구관계,

부모자녀갈등 부부갈등 등 여러다른 문제로 상담을 시작했으나 근본적으로는 컴퓨터가 그 원인인 경우가 많다.

아이가 밥도 먹지 않고 밤새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다면 그 원흉이 컴퓨터임을 누구나 쉽게 알수있다.

​그러나 그외에도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학교에 자주 지각한다거나,

​수업시간에 졸거나 결석한다는 경고를 받았다거나,

​괜히 짜증이 늘거나 폭력적으로 변했다면 우선적으로 컴퓨터 과다 사용을 의심해 봐야한다.

​간혹 부모님들 중엔

​“우리애는 게임은 그렇게까지 많이는 안해요, 그냥 이것저것 써치하고 숙제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러는 정도지요”

​하는 분들이 있다. 그렇게 게임외에 사용하는시간이 4시간이 훌쩍넘는데도

단지 게임을 많이 안한다는 이유로 컴퓨터중독을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애는 잠은 충분히 자요. 대개 11시쯤 불끄고 자는데 학교에서 수업시간중에 자꾸 졸고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애말로는 선생님이 자기만 자꾸 미워해서 그렇게 말하는 거라는데…” 이런 사례도 있다.

11시쯤 불은 껐으되 엄마가 잠든후 몰래 하기도 하고 폰으로도 늦게까지 텍스트를 주고받거나

게임을 하는 등 엄마들을 눈속임할 수 있는 아이들의 지혜는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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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중독이라함은 단지 컴퓨터게임중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 중독은 인터넷중독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컴퓨터로 인터넷을 접속하여 하는 모든 활동,

​즉 게임, 채팅, 쇼핑, 음란물…등등의 모든 중독을 의미한다.

​중독이 되면 혼자만의 세계에 고립되어있는 시간이 많아지므로 친구관계나 가족관계에서 잡음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온통 머릿속이 컴퓨터에만 가 있고 게임이라는 가상세계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현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갈등관계나 문제들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법을 터득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자기뜻대로 되지않는 현실을 다른 사람이나 환경탓으로 돌리며 더욱더 현실세계와 멀어진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 보면 학교생활, 직장생활, 그리고 결혼생활에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엔 알콜중독이나 약물중독에서 나타날 수있는 병적인 집착, 내성, 금단증상 등을 보이게 된다.

​게다가 중독이 되면 충동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폭력적이 되거나 화를 자주 내게 되고

결과적으로 매일 다투거나 꾸중을 듣고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의 잔소리땜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또다시 게임을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밤새 게임이나 인터넷에 몰두하다보면 수면이 부족하게 되고

지속적인 수면부족은 학업 부진 뿐아니라 우울증발병으로 이어질수있다.

​뿐만아니라 약물, 알콜, 도박 중독처럼 컴퓨터 중독도 일단 중독에 이르게 되면

​스스로의 힘으로 회복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