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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학을 꿈꿀 때 간과하기 쉬운 것들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2017-12-28   조회수 : 1612

 

한국의 사회적 특성상, 운동선수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서 잘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기 일정 때문에 학교 수업에 빠져야 할 일도 많고 훈련으로 몸이 피곤하니 공부에 집중하기도 어렵지요.

이래저래 운동도 잘 하고 공부도 잘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 같은 실정입니다. 다행히 죽도록 매진해서

외국 프로팀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매우 성공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성공적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하게 된 선수들이 프로선수로서도 성공할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캐나다 현지 코치의 말을 빌리자면, 기량으로만 보면 정말 아까운 많은 동양 선수들이 안타깝게도 유럽이나

기타 프로 팀에 입단한 후에 중도 하차하는 확률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물론 다양하겠지만

결론적으로 현지 적응의 실패가 그 원인입니다. 여기서 적응이라 함은 언어에 대한 준비 없이 현지 팀에 합류할

경우 훈련이나 팀원들 간의 의사소통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적응이 어려운 경우를 포함합니다.


낯선 타지에서 외롭게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팀원들로부터 소외된 듯한

느낌은 어린 선수들에겐 참으로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현지 문화나 음식에도 적응해야 하며 때론 인종적 차별에도

견디어내야 합니다. 이 모든 적응의 밑바탕에는 기본적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 습득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스포츠선수들에겐 기술만큼 중요한 문제가 바로 심리적인 무장입니다. 심리적인 허점이 지속되면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이 슬럼프가 장기전으로 가게 되면 선수로서의 생명도 위협받게 됩니다. 한국이 스포츠 심리에

관심 갖게 된 계기가, 슬럼프 극복을 위해 스포츠 심리학자의 도움을 받았다는 박찬호 선수의 이야기가 알려지게

되면서부터라고 하는군요. 이미 외국에서는 스포츠 심리학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으며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심리 상담을 받은 후에 경기성적이 호전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의 심리는 경기 결과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흔들림 없는 정신력은 곧 성적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지요. 개인의 성격과 내적 외적 요인을 분석, 그리고 경기도중 혹은 경기를 앞두고 발생하기 쉬운

극도의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쳐버리기 위한 감정조절 연습 등 다각적 방법이 동원됩니다.

 

스포츠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아낌없이 쏟아 부었던 노력과 시간들이 이처럼 선수로서의 기량 외적인 요인들

때문에 물거품이 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일 것입니다.

 

언어의 문제와 심리적 무장, 이에 대해 그나마 알고 대비한다면 그런 안타까운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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