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축구/스포츠정보

축구/스포츠정보

축구선수로 거듭나기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2017-12-28   조회수 : 1654

지금부터 이어지는 글은 내 주변의 축구학생을 둔 학부모님들이

우리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진 후 나름의 대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이므로

다른 부모님들의 생각과 같을 순 없다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또한, 학교 축구 감독에 대한 어떠한 악감정도 그분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목적은

1%도 없음을 미리 밝히고 본론으로 들어갈까 합니다.

 

한국의 유소년축구선수들은 학교에서 다른 건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고

오롯이 축구부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을 모두 보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의 지상 과제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고,

대학 축구부의 궁극적인 목표는 프로팀에 가는 것입니다.

그 밖엔 아무것도 배우지 않았습니다. 

그 밖에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고

그 무언가를 꿈꿀 수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을 겁니다.

 

10년 안팎의 시간 동안 축구만 배웠는데

그걸로 먹고살 수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합니다.

프로가 되지 못했거나 프로에서 일찍 도태된 축구선수들은 교차로에 서 있습니다.

사방에 길이 있지만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고 

울타리를 어떻게 넘는지 배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넉넉하지 못한 처지의 축구선수나  선수 출신 자녀분들의  

공통적으로 받은 느낌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축구인 가족들이 어찌해볼 수 없다는 게 

현 한국 축구의 현실이지 않나 싶습니다.

 

축구선수들의 대부분은 시합 혹은 훈련 중 크고 작은 부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부상을 잘 관리한다면,

부상 이후에도 오랫동안 좋은 선수로 남을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한 경우 부상 때문에 선수 생활을 접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처럼 축구선수들의 부상은 선수 인생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최고의 경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라면,

일반인들이 믿기 어려울 정도의 부상 투혼으로

하루하루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기사를 자주 접합니다.

축구선수들에게 부상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훈련 중 부상이 아니더라도 시합 중 발생하는 부상을 포함한다면

축구선수들은 항상 부상의 위험에서 놓이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들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며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 훈련을 중단해야 하는 사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때 수술적 중재나 비수술적 재활치료를 통하여

다시 훈련 및 시합에 복귀할 수 있도록 스포츠의학적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운동선수들의 재활치료 후 운동복귀 시점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그 기준의 모호성 때문에

현장에서 선수들의 판단에 맡겨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유럽 축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관련 뉴스기사를 접하다 보면,

“1개월 후 혹은 6개월 후 테스트를 통해 복귀 시점이 결정될 것이다.”라며

운동복귀 시점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선수를 대상으로 한 운동복귀 시점에 관한 기사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준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 열악한 운동환경 속에서 잦은 시합과 훈련으로 인해

재활치료가 완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운동복귀가 결정되는 경우가 있고,

특히 지도자가 선수의 의견을 물어 시합출전이 결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선수 생명을 단축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이는 부상으로 인한 재활치료 후 운동복귀 시점에 대한

개인별, 종목별 기준치가 없다는 점에서

현재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해 볼 수 있어야 하며,

재활치료 후 운동복귀 시점은 선수들의 경기력과도 직결되며

소속팀의 시즌준비와도 관련되는 선수 생활의 직·간접적 문제를 가진

중요한 부분이므로 그에 따른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축구인 부모님들이 아셔야 할 한 가지만 가지고 얘기해보겠습니다.

 

적당한 근육량은 선수 생활을 오래 지속하게 하는 튼튼한 신체의 원동력이 되지만,

과도한 근육량은 신체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많은 체력 소모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축구선수의 대표적인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저학년인 초등학교부터 사용하다 보니

정작 프로선수로 뛰어보기도 전에 무릎이 나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다행히 재활치료나 수술을 잘해 완치되었다 해도 100%의 자기 기량을 발휘할까요?

 

그럼 무릎에 균열과 파열이 발생했을 때

학교축구부나 클럽에서 어떤 방법으로 대처할까요?

그 미래의 축구선수는 꿈을 펼치기 전에 축구를 그만둬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속된말로 부모의 무지한 욕심에서 발생하는 행동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작 감독들 비위를 맞추어 자제분 몇 게임 더 뛰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 시간에 자제분의 축구인성과 기본기를 준비해 놓으신다면

전 세계 어느 곳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올 겁니다.

 

전 학부모님들에게 노골적으로 이런 얘기를 합니다.

한국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입니다.

생물학적인 인간이 평생 살아가면서 사용할 무릎을 유소년시절에 다 소비해버리면

프로에선 어떻게 뛸 건지 학부모님들께 되묻고 싶네요?

 

한국 사회 곳곳에서 적폐청산이란 얘기가 자주 등장하며

현재 실행 중에 있습니다.

이제는 학부모님들께서 반어적으로

감독들에게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이전글 축구의 연동성
다음글 한국 축구의 미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