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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테스트를 마감하며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2019-02-20   조회수 : 1883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몇 년 전 사회 전반에 걸쳐 시작된 미투 운동이

결국 체육계에도 실체를 드러내고야 말았습니다.

일부는 알면서도 쉬쉬했고 일부는 모르고도 당해왔던 그 모든 사건 사고들이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그 어떤 승리나 금메달의 영광으로도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일 것입니다.

어쩌면 언젠가 내 자식도 겪었을지 모를 일이라고 생각하니 더더욱 용서가 안됩니다.

 

 

실제 운동을 하는 어떤 학생의 말을 빌리자면 한국의 시스템은

단체 숙소에 입소하는 순간부터 지옥이라 합니다.

감독에게 먼저 핸드폰을 반납하면 사물함에 자물쇠를 채워놓고

핸드폰을 볼 수 없게 한다고 합니다.

또한, 일부 단체 숙소에서는 선후배간의 서열 때문에

저학년은 부실하기 그지없는 식단으로 몇 년을 버텨야 한답니다.

선배들이 경기에 좋은 성적을 내야

저학년들은 회식 자리에 가서 그나마 음식다운 음식을 먹는다니

학부모님들은 이 사실은 아실런지요.

 

 

또한 하루 3시간씩 의무적으로 운동장을 뛰는데 몸이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나빠도 심지어 심한 부상을 당해도 치료는 뒷전이고

단체 운동에서 빠지기 힘들다고 합니다.

간혹 어떤 선배는 주말에 집에 다녀오면 집에서 용돈을 가져오라고도 한다니

저학년들에게 합숙 훈련은 더욱 열악한 환경인 것 같습니다.

 

 

선배나 코치로부터의 폭력과 폭언으로

 

아이들의 마음이 분노와 낮은 자존감으로 망가져 가고 있는데

이 지옥 같은 곳으로 등 떠밀며 우리 아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고

성공하기를 부모들은 기대해왔습니다.

일부의 문제라고는 하나 그 결과가 너무 엄청나다 보니

부디 이런 사건들을 계기로 선배나 스승을 존경할 수 있는

새로운 체육계로 거듭나기를 희망해 봅니다.

 

 

 

저희 비쥬얼은 2019115일로 바르셀로나 유스테스트 모집을 마감했습니다.

여러 번에 걸친 홍보로 한국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부모님들의 문의는 수 없이 많았으나

정작 접수자는 단 1명도 없었습니다.

 

이번 본 업체가 모집 광고한 바르셀로나 트레이닝 조건은 파격적이었습니다.

10명 모집에 최소 3명은 바르셀로나 후베닐 A팀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며

본인들이 열심히 노력한다면 후베닐 B팀까지 바라볼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또한, 4명은 이강인선수가 소속되었던 발렌시아 유스팀으로 갈 수 있는 기회도 있었건만

이런 절호의 기회가 무산됐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문의자들의 거주지를 분류해 보니 현지 스페인과 독일,

중동, 영국에서 축구 유학을 하는 학생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특히나 스페인의 몇몇 학생들은

리그 경기를 뛸 수 있게 해준다는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에이전시 회사를 비판하였고

한국 아이들끼리만 모여서 운동을 하다 보니

본인들의 축구 실력이 더 나빠졌다는 자조 섞인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스페인 축구 유스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입니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더불어 철저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지도자들이 즐비하기에

스페인의 유스 시스템의 명성은 자타 공인하며

따라서 축구 능력을 기르기에는 가장 최적의 환경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는 것이

축구를 정말 '제대로' 배우게 해주는 것은 맞지만,

축구 인생의 '미래'를 보장해주지는 못합니다.

어느 국가든 축구협회 내용을 보면 자국 선수를 위한 쿼터제가 있습니다.

유럽은 특히 리그별로 가지고 있는 규정으로

각 리그의 자국 선수 성장을 위한 국적이

비유럽권 선수들의 수 제한이 아시아나 비유럽에 비해 강합니다.

 

 

무조건 유학을 떠난다고 해서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본인이 최소한 언어장벽을 뛰어넘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유학을 준비한다면

비쥬얼유학은 자신 있게 프로 축구 선수의 길을 열어드릴 수 있습니다.

 

 

 우수한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스페인에 유학을 많이 가 있습니다.

하지만 90% 이상 기회를 잡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프로 축구 선수가 되려면 본인들의 실력이

얼마나 더 많이 프로축구단 관계자들에게 노출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래서 본인의 실력이나 노력만으로도 충분치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누가 매니지먼트를 해주고 얼마나 많은 기회를 열어주느냐에 따라

그 선수의 실력이 타인 눈에 띄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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