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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Self-esteem) 1
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2016-07-04   조회수 : 2365

 

심리 상담사님의 동의하에 올리는 글이기에 무단 복사 및 배포를 금지 합니다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 자녀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지난번에 개략적으로 살펴 보았다.

은연중에 지속되어온 부모의 양육방법이 내 아이의 성격이나 태도의 현주소라고 보면 보다 이해하기 쉬우리라 생각한다.

양육방법에 따라 마음이 병들기도 하고 치유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내 아이가 정신적으로 건강한지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중 하나는 바로 자존감이다.

그런데 이토록 교육학자나 상담사들이 지겹도록 강조해온 자존감이란 것은 무엇일까?

 

 

어떤 부모들은 내 아이가 경쟁에 뒤쳐지면 열등감을 갖게 되고

이 열등감이 곧 낮은 자존감과 같다고 믿기에 더더욱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자존감을 높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선생님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좀 유명했어요.

공부도 알아서 잘하고 하니 야단맞을 일도 없었고, 운동도 잘하고 학교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고,

사실 지금까지 걱정할게 하나도 없었어요.

근데 캐나다 온 이후로 얘가 친구도 잘 못 사귀고 항상 제 옆에만 붙어있으려고 해서 걱정이 되요

선생님하고 자꾸 말씨름하고 질문을 너무 많이 한다고 선생님이 뭐라고 하는데...대체 우리애가 왜 그럴까요?”

이 사례의 어머니는 숫기 없는 아들을 대신해서 주변친구들한테 아들하고 같이 놀아 달라고 연결도 해주고,

선생님의 말꼬리를 잡으면서 말씨름하지 말라고 주의도 여러 번 주었었다.

상담을 진행해 보니 이 공부 잘하는 아들은 걱정할게 하나도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으로 걱정을 많이 해야 하는 상태였다.

지금껏 성적으로만 무한 인정을 받아온 아들에게 부족한 영어로 경쟁해야 하는 환경은

자신의 가치가 흔들릴만한 상황이었으니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능력을 공부로서 인정받아야 했다.

선생님과 동료들 앞에서 자신의 똑똑함을 나타내려고

주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의 불필요한 질문과 과도한 말씨름을 하는 등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로 돌아온 것은

수업을 방해하며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경고였다.

밖에서 인정을 못 받을수록 본인을 공부 잘하는 아들로

여전히 자랑스러워하는 엄마의 인정에만 더더욱 집착하면서

학교에서는 점점 말이 없어지고 심지어 강박증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렇기에 엄마의 생각과는 달리 이 학생은 학업적으로 열등감보다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존감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은 성적이 유일하게 자신의 가치를 확인할 수단이었으므로

성적이 떨어지거나 원하는 대학진학에 실패하게 되면

크나큰 좌절감을 맛보고 비관하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무조건 타인과 비교하여 상대적 우월감만 키워주는 것은

실상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부모들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사람의 나에 대한 평가나 시선이 곧 나의 가치와 직결되어 있다고 믿는 사람은

타인의 기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에 내가 좋건 싫건, 편하건 불편하건,

나를 돌보기 보다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애쓰게 되는데

이것이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이다.

어떻게든 자녀를 남 못지 않게 제대로키워보고자 하는 욕심에

옷 입는 것부터 머리핀 양말색깔까지 엄마가 골라주고,

응당 대학전공이나 학교도 본인이 선택해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엄마가 있다면

정말 제대로아이의 자존감에 역행한다고 보면 된다.

부모가 하라는 대로 했을 때만 인정을 받았던 아이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본 경험이 적을 것이고

무엇인가를 스스로 결정해본 적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자녀는 사회에 나갔을 때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기보다

늘 주변 눈치를 보고, 남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거나 양보하고 남 비위만 맞추려 하기 쉽다.

다른 사람의 평가나 시선이 두렵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결정하고 만족할 수 있는지가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 조건인데 엄마나 타인이 나를 결정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이 보는 나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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