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치 않게 뉴스에 나오는 소위 왕따를 견디다 못해자살하는 아이들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마다

엄마들은 가슴을 쓸어 내리며 아이 키우기 힘든 세상임을 절감하곤 한다.

학교 폭력에, 집단 따돌림에, 치열한 학업경쟁에아이들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다.

도대체 따돌림이란 왜 생기는 걸까? 집집마다외동이 많은 요즘, 형제 대신 친구라도 든든한 편이 되어주어야 할 텐데

편은 고사하고 적이 되는 이마당에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누굴 의지하고 살아야 할까…엄마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집단 따돌림은 힘의 불균형을 바탕으로 한 명 또는 그 이상의 다른사람으로부터 일회적이 아닌 계속적으로

공격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눈 여겨 보아야 할 점은따돌림의 핵심적인 특성 중 하나가 힘의 불균형이라는 사실이다.

서로 비슷한 위치에 있는 친구들끼리 상호자발적으로 싸우거나 못살게 구는 행동을 따돌림이라 볼 수 없는 이유도

그러한 관계에서는 절대적 우위에 있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가해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이다.

가해자는 피해자에 대해 우월한 위치를 점유 유지하기 위해 폭력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시간이갈수록

그러한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힘의 불균형이 더 심화되고 그럴수록 그러한 관계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

또다른 특성은 힘의 불균형이란 육체적인 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힘도 아울러 의미하기에,

육체적으로뿐만아니라 정서적, 언어적, 그리고 심리적 학대의 형태로도 나타날수 있다. 

실제로 수줍은 많고 얌전한 남학생이 또래 몇몇 여학생의 놀림감이 되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 상담을 오는경우도 있다.

언어폭력의 일환으로서 요즘은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즉, 잔인하고 공격적인 메시지를 보내거나 Facebook같은 곳에

글을 올려서 괴롭히는 일도 많다. 마지막 특징은 지속적 반복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이것은피해자에게 더더욱 심각한 불안감을 야기함으로써 가해자에게 대항하기 힘들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따돌림의 행위에는 각각 다른 역할을 하는 네 가지 부류가 존재한다.

직접 나서서 괴롭히거나 따돌림을 주도하는 사람, 따돌림을 주도하는사람 옆에서 돕는 사람,

청중이 되어 뒤에서 웃거나 야유하는 사람, 따돌림을당하는 것을 목격하면서도 가담도 안하고 또한 피해자를 위해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사람 등이다. 반드시알아야 할 것은 직접 괴롭히지 않았다고 해서 피해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청중들은따돌림이 지속되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하며 방관자들은 따돌림의 행위를 묵과함으로써

사실은 가해자의 행위에 간접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아무 제재를 안 한다는 것 자체가 가해자로 하여금 그런 행동이 계속되어도 괜찮은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물론 두려워서 선뜻 나서서 말리지 못할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그런광경을 목격했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녀들에게 사전 교육을 시켜두는 것이 중요하다.

때론따돌림을 당하는 아이가 동시에 자기보다 더 약한 아이에게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있고 남이 괴롭힘 당할 때

보조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네 가지 역할 모두 결과적으로 가해자를 돕는 일이라는 것이다.

따돌림을 당할 때 가해자들 앞에서 화를 내거나 울거나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행동이

피해자를 자극하는 것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오히려 흥분하지 않고 무관심한 듯 행동하면서, 침착하고분명한 목소리로

그러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반복되면 반응이 없는 학생을 괴롭히는데에 가해자들도

곧 흥미를 잃어버리기 쉽다.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어른에게 이야기하고, 대부분의 사건은 어른들이 없이 혼자 있을 때

일어나므로 어른들과 가까이 있거나 친구들과 함께 행동함으로써 위험한장소에 혼자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은 물론 기본이다.

그러나 사태가 경미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가해자로부터 격리시키고육체적 정신적 건강상태 즉 심한 우울증, 불안증,

자존감 상실등의 문제들을반드시 체크해 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