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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어린 시절의 상처는 보다 심각하고 오래 남게 되므로 만약 이러한 어린 시절의 심각한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두면

어른이 된 이후에 더 큰 심리적 외상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어린 시절에 영향 받기 쉬운 정서적 심리적 외상으로는 불안정한 환경,

부모로부터의 분리, 중대한 질병, 가정폭력, 방임, 그리고 성적, 육체적, 언어적 폭력, 집단 따돌림 등이 대표적이다.

옛날에 받은 상처들은 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불쑥불쑥 표면에 나타나 괴롭히는 걸까? 의식 및 이성과 관련된 반응이나

기억을 담당하는 곳과 무의식 혹은 본능과 관련된 반응이나 기억을 담당하는 기관이 다른데 트라우마는 무의식을 담당하는

기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트라우마를 일으킬만한 사건이 생겼을 때 그 두 기관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서 두 기관의 역할에

혼란이 생기게 되고, 이의 부작용으로 대부분의 기억이 이성을 담당하는 기관 대신 과도하게 활성화된 무의식 및 본능을 담당하는

지점에 저장이 된다. 이렇게 저장된 기억들은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거나 그 상황이 연상될만한 무언가를 접하게 되면

그때의 충격적인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끌어올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무의식에 저장된 기억을 새로 재입력하여 저장함으로써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는 원리를 이것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법 중의 하나인 안구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요법 (EMDR: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이다.

즉,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는과거의 충격적 사건을 정확히 찾아낸 후 과거에 있었던 충격은 현재의 일이 아니며 현재는 안전하다는

것을 상담을 통해 다시 재저장 하는 것이다.

이 트라우마는 보통 무의식에 잠재돼 있기 때문에 어렴풋이 기억할 수도 있고 평소에는 기억조차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상담 과정에서 지금 느끼는 증상과 비슷한 과거의 경험을 천천히 되짚어 나가다 보면 무의식 속 기억을 끄집어낼 수 있다.

때문에 치료를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작업은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거나 억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다.

흔히 쓰이는 트라우마 치료법의 하나로서는 비합리적인 믿음을 합리적 믿음으로 바로잡는 인지치료가 있다.

위의 사례를 예를 들면, 어린 시절 선생님으로부터의 안 좋은 경험이 어른이 된 이후에도 선생님 일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여전히 작용하여계속 선생님들을 피하게 만든다면 이러한 현재의 생각과 행동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발견해서 바꾸어 주어야 한다.

집단 따돌림을 당해서 자존감 상실과 우울증에 시달린다면 그 집단 따돌림이 본인의 잘못 혹은 무능력으로부터 발생했다고

믿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또한 잘못된 믿음들을 깨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 다른 치료법으로는 노출치료법이 있다.

즉, 심리적 상처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나 감정에 조금씩 대면함으로써 극도의 스트레스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교통사고가 났던 기억 때문에 운전을 하기 힘든 내담자의 경우엔 자동차를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운전석에 앉아보거나

운전대를 잡아보는 등의 시도들이 이 치료법에 해당되는 노출과정이라 하겠다.

그 외에도 외상에 종종 동반되는 무기력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 하는 것이 좋은데

특정 모임에 가입하거나 종교생활 같은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은 실질적으로

본인의 가치와 장점을 되새겨볼 수 아주 유용한 기회가 되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고통스러웠던 기억에 집중하는 대신 즐겁게 할만한 일을 찾아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노력하도록 하는 한편

모든 정신건강은 육체건강과 밀접하니만큼 잘 먹고 잘 자는 가장 기초적인 원칙에 충실한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