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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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visualcanada@naver.com) 작성일 : 2017-09-28 조회수 : 2755 | |
남들은 상식으로 이해하고 가족은 핏줄로 이해한다고 합니다. 상식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 이것이 바로 가족의 사랑 아닐까요? 저희 회사를 늘 깊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신 여러분께 추석을 맞이하여 감사의 마음으로 연서로 대체할까 합니다.
달빛이 창을 넘는 고즈넉한 가을밤이다
계절이 시작되고 공허가 엄습할 때마다 사들여야 했던 작고 예쁜 것들이 늘어가지만 허무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여름은 누구에게나 무더웠고 긴 雨期를 견디는 일은 언제나 슬픔을 겹겹이 껴입은 것처럼 답답했다
쉽사리 틈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그래도 우리는 한때 아름다운 암호였으니 닳아 빠진 남루한 외투, 그조차 한때는 열망이었으니..
단 한 번이라도 두 눈을 응시하며 서로의 삶을 지나다녔다면 즐거운 산책으로 기억하자
애착을 가졌던 일을 그만둘 때 사람들은 울적해진다 그보다 더 진부한 것은 없다
그리움이란 언제나 오지 않는 것들을 전제로 하며 수 없이 잊혀 갔다
결코 평탄한 길로 꽃을 꺾으며 지나갈 수 있는 인생일 수만은 없었고, 높은 언덕을 피해 돌아 나오는 길엔 깊은 웅덩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거나 혹은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길이 끝도 없이 이어지곤 하였다
삶은 매 순간 친절하지만은 않았다
살아 있는 모든 순간 미친 듯이 사랑할 수 있기를 열망했으나 정작 나 자신에게는 인색했다 生은 언제나 인심 후한 도박꾼처럼 무례하기 일쑤였지만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다
습관처럼 절망한다 그러면서도 또다시 그 텅 빈 희망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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